가인의 아들은 에녹이었다.
셋의 아들은 에노스였다.
그리고 다시 여섯번째에 다시 하나님의 동행자 에녹이 있다.
가인은 하나님의 유랑자 천형을 거부하고 에덴의 동쪽에 성을 쌓았다.
막연한 하나님의 보호의 표징보다는 자기가 직접 성을 쌓아 자기를 지키고자 했다.
가인의 성은 가인이 안전지대였다.
그러나 성경은 가인의 삶을 이렇게 진단한다.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
가인은 그렇게 쌓아놓은 성의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 에녹이라 했다.
에녹의 뜻은 새로운 시작이란 뜻이다.
가인은 하나님 없는 새로운 시작을 뜻했다.
그리고 그의 후예들에는 많은 발전이 있는 듯 했다.
장막을 만드는 건축업, 양을 치는 목축업, 악기를 만드는 예술, 기계와 무기를 만드는 과학도... 문명이 꽃피우는 듯 했다.
그러나 라멕의 모습은 가인적인 삶의 피할 수 없는 결말을 보여준다.
라멕은 최초의 일부다처주의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노래를 남겼다. 그런데 그 노래는 '칼의 노래'이며 '피의 노래'이다.
살일은 자랑삼아 노래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이 가인적 삶의 결말이었다.
그리고 인류가 가고있는 피할 수 없는 결말인 것 같다.
그러나 소망은 있다.
하나님은 다른 씨를 주셨다.
셋을 주셨고, 에노스를 주셨다.
가인이 아들 에녹과 흡사한 셋의 아들 에노스...
에녹이 새출발이란 뜻이라면, 에노스는 허약함이란 뜻이다.
셋의 후예들은 가인들이 추구하는 삶에서 파괴를 보았다.
문명이 있고, 예술이 있고 과학적 발전이 있고, 성이 있었지만
하나님 앞을 떠난 인간은 그저 허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드디어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을 부르다가 하나님'의 새로운 시작 '에녹'이 등장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에녹이 등장한다.
우리의 새로운 출발은 인간의 허약함을 의식할 때 시작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