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버스에 'Joy is Unplanned'라는 문구를 보았다. 그렇다. 기쁨은 계획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쁨은 의외성, 예상할 수 없음에서 오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를 기쁘기 위해서 생일선물을 준비하단든지 하는 것은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쁨이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받는 이에게는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흔히 surprising present라는 말도 이 의외성을 노린 것이다.
C.S. 루이스는 '예상치 못한 기쁨'(surprised by Joy)라는 책을 썼다. 기독교 바깥에서 생각한 바와는 달리 기독교 신앙안에 들어와보니 그 안에서 누리는 보석같은 수많은 기쁨들에 그는 놀랐다. 신앙 안에 이렇게 많은 기쁨이 내재되어 있는 줄을 미쳐 몰랐다. 그러나 기쁨에 대한 그의 묵상의 결론은 이렇게 수많은 기쁨도 결국은 그것 자체가 목적지가 아니라 하나의 표지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쁨을 누리면서 이 기쁨이 시사하는 바는 이 기쁨의 원천에 눈을 돌리게 하고, 그 기쁨의 원천은 이 세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이 기쁨의 원천에 대한 지울 수 없는 갈망이 있다. 그렇다면 이 기쁨의 표지판이 가리키고 있는 그곳은 어디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고 그 예수는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깨고 다가오신다. 그 예상 밖의 예수 모습에 때때로는 당황하지만, 또 한편 예수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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