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10

사랑의 지경을 넓히라

히브리서 13:1-3에서 명령된 형제사랑은 그 지경을 고민하게 한다. 우리 문화는 대단히 가족중심적이다. 그게 심해지면 가족이기주의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 안면있는 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정이 많으나, 그 지경을 벗어나는 낯설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배타적인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오늘 말씀하신 형제사랑은 교회 안에서 살갗게 '교제'한다고 하는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니다. 우선 본문은 손님(strangers) 대접으로 형제사랑을 실천하라고 요구한다. 이민교회를 섬기다 보니까 다양한 손님들을 접하게 된다. 어학연수생, 유학생, 여행객, 워킹할리데이 학생들 등. 이분들중 다수는 교회 내에 정착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의 필요를 돌보아 형제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신다. 손님을 형제로 여기는 사랑의 실천이 필요하다.

또 본문에서 형제사랑의 지경을 넓혀 '갇힌 자'들과 '학대받는 자'들을 돌보라 하신다. 우리 교회는 지난 주에 북한을 위한 기도의 날을 가졌다. 북한에 약 40만명의 지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정치수용소에 수감되어 고문과 성폭력, 그리고 생체실험 대상으로 고생하는 기독교인들이 5만에서 7만에 이를 것으로 Open Doors는 추정한다. 이 '갇힌 자'들은 저 멀리 있어 우리는 잊고 지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형제 사랑의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주님은 이들을 '생각하라'(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 기억하는 것, 이들을 기도중에 기억하는 것이 형제사랑의 시작이다.

지경이 넓혀지지 않고 고여만 있으면 사랑의 우물은 썩게된다. 의도적으로 사랑의 지경을 넓히려는 노력을 하게될 때 우리의 사랑의 우물은 생명의 샘터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