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4:14-23은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신앙의 우정을 생각하게 한다. 바울은 많은 교회를 개척했고, 섬겼다. 그중 바울과 오랜 우정을 유지한 교회는 빌립보 교회외에는 없었던 듯 하다. 빌립보 를 떠날 때부터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이 편지를 쓰는 그 시점까지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과 함께 했다. "너희 외에는 없었느니라"(15절)는 바울의 고백에는 외로움과 함께 빌립보 교우들에 대한 고마움이 배어난다.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많은 이들을 만난다. 함께 있는 동안의 그 막역함에도 어떤 이들은 멀어지게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오랜 친구로 남아있게 된다. 바울에게는 빌립보 교회가 오래토록 우정을 나누는 교회였다.
그 우정이 바울에게 끝까지 사역할 수 있게 한 힘이 되어 주었다. 이들은 바울의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고(14절), "주고 받는 일에 참여"(15절)하여 바울을 격려했다. 바울이 감옥에서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먼거리를(지금의 그리이스에서 이탈리아까지 도보여행) 헌금과 함께 에바브로 디도를 보내 바울을 감동시켰다. 이들의 우정은 우리가 사모해야할 교제의 이상이다.
우리는 상처의 두려움 때문에 교제의 이 깊은 우정의 길을 걷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의 교제의 이상은 서로의 삶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의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고, 실제적인 필요에 함께 참여함으로 우정을 키워나갔다. 내 앞에 놓인 형제자매들은 내가 함께 참여해야할 우정의 대상이다. 그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실제적인 필요들을 함께 짊어지며 나아갈 때 우정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