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3:10-16에서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오늘의 본문에서 호세아는 왕들을 구한 과거의 죄를 다시 논한다. 하나님은 왕들을 구한 그들에게 "분노" 중에 허락했다고 하셨다. 왕권 제도가 하나님의 뜻을 반하는 것이었는가? 다윗 왕가를 영원히 세우시겠다는 다윗언약이나, 메시아가 왕으로 오신다는 성경의 메세지들은 하나님이 왕권제도자체를 거부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사사시대를 거쳐오면서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당하자, 백성들은 자신의 문제가 다른 나라처럼 절대군주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왕을 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근본문제는 하나님과의 문제였지 나라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었다. 당시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스템이었던 왕권 시스템을 받아들이면 자신들의 문제가 해결되리라 전망했다. 하나님은 이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돌아오기는 커녕 왕권시스템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은 이들의 오만과 무지에 분노하셨던 것이었다.
목회자로서 교회가 난관에 봉착하면 자꾸 새로운 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을 받는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직시하지 않고 셀교회니 제자훈련이니 관상목회니 치유목회, 혹은 성령의 예언사역 등 교회에서 안해본 새로운 시스템을 들여오면 교회의 문제들이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과거 왕권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다. 사실 교회에 어떤 시스템에 절대성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우상숭배다. 하나님 외에 절대성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은 왕권시대에도 공화정 시대에도, 더 먼저 아브라함의 부족시대에도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면 어떤 시스템도 하나님의 시스템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독이될 수 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서 묻는다.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10절). 사람이나 시스템은 우리의 구원자가 아니다. 예수 외에 어떤 것도 '길과 진리와 생명'일 수가 없다. 이들의 살길은 오직 회개하면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이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