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11

익숙함으로부터의 자유

지난 주간은 미디어를 자제하며 보냈다. 이미 생활화된 미디어들이 어느새 나를 압도하지 않는가 하는 자성에서였다. 묵상의 글을 올리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트가 거룩한 형태라 하더라도 주님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짧은 시간이지라 결과를 운운할 것은 못되지만, 어느 자유로움이 있었다. 이 자유의 정체를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고립의 자유가 아닐까 싶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아도 되고, 답글을 달지 않아도 되고 주님께서 주시는 음성을 웅켜잡고 삼키고만 있어도 되는 것. 어떤 면에서는 익숙함으로부터의 자유인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들이 습관이 되면 습관은 우리의 주인도 될 수 있는 것. 그런데 습관과 익숙함의 길에선 주님의 음성이 반감되어 들어오는 듯 하다. C.S.루이스의 명저 "시편사색"에서 익숙하지 않은 시편의 하나님 모습은 세련되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진면목을 보게해준다 했다.때때로 익숙하지 않은 길을 돌아가면 내가 가지 않던 길에서 기다리시는 주님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