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11

십자가를 진다는 뜻

예수님은 자신을 따라오려면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하셨다. 그런데 십자가의 의미는 해석자마다 분분한 것 같다. 우리는 먼저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먼저 염두에 두고 십자가를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셨을 때의 청중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가 중요한 것 같다. 당시 예수님은 십자가 지시기 전이었고, 아직 십자가 질 것을 예고하기 전이었으로 당시의 청중은 그냥 사형틀로 이해했을 것이다. 그 시기에 있었던 열심당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2000명이나 십자가형으로 사형당한 사건들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십자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십자가 지고 주를 따른다는 것은 죽음에 넘겨지는 것이고 함께 말씀하셨던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다. 즉 별개의 말씀이 아니라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반복하시는 예수님의 어법이 여기서도 나타난 것이다.

주님 따르는 길은 확실히 나를 부인해야하는 길이고 내가 죽는 길이다. 주님 따르기 위해서 내게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부인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 오늘 아침 이 말씀을 가지고 씨름하면서 내 안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실체를 보여주신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내가 죽는 길이다. 내가 죽지 않으면 주를 따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