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11

바른 신앙 잘못된 기대

내가 그러하듯이 예수의 제자들도 늘 깨우침에 느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에 이번만은 베드로가 대답을 잘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나 그 이후 예수님의 십자가 계획을 말씀하셨을 때, 그는 예수님을 책망하기까지하며 만류하다가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아 내 뒤를 물러가라"는 말씀을 들었다.

분명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바른 신앙을 가졌지만, 여전히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십자가를 지는 메시아를 기대하고 싶지 않았다. 화려한 메시아를 믿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 잘못된 기대를 나도 하고 있지 않을까? 오늘날 예수님이 목회자의 모습으로 오신다면 어떤 모습일까? 교계에서 주목받는 목회자? 청년집회의 강사? 대형교회 목사? 아니면 시골교회 목회자? 도시의 작은 개척교회 목사? 어느 한쪽에 무조건 박수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기대는, 아니 목회자인 나의 기대는 화려한 목회만을 꿈꾸고 있지는 않을까? 어쩌면 메시아는 사람들이 교회부흥에 실패한 목회자의 얼굴 속에 숨어있는지 모른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많은 사람들이 실패라고 불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