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선한 의도의 열심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마가복음 10:13에서 제자들은 어린아이를 예수께 데려온 이들을 꾸짖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주님을 위한 열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열심이 예수님의 분노(막10:14)를 초래했다. 이 열심은 주님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교회를 위한 선한 마음일 수 있고, 기독교 복음을 위한 열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뒤이은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해 보면 제자들의 이 열심은 하나님의 나라를 훼손했다. 예수님이 그리신 하나님의 나라는 어린아이들도 영접받고 약자도 가난한 자도 대접받을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의 열심이 하나님 나라를 훼방할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의 모습으로, 약자의 모습으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단순한 모습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십자가의 모습으로 세상에 소금처럼 스며드는 나라다. 그러나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 나라를 제국으로 만들고, 제국의 이름으로 십자군도 만들고 마녀재판도 만들고 유럽인들의 아시아 식민지 선교도 만들고 호주의 원주민 사냥도 만들었다.
바울은 하나님께 열심이 많았던 유대인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로마서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