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격적 신앙, 혹은 인격적 종교란 말을 많이 쓴다. 그런데 이것이 남에게 전혀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교양종교를 의미한다면 마가복음 10장의 바디매오의 소란을 믿음으로 칭찬하셨던 예수님도 인격적 신앙의 주인공이 아니시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데려온 이들이 지붕을 뜯고 하는 소란을 믿음으로 칭찬하셨다. 사회는 기독교가 아무런 소란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는다. 반면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천하를 어지럽히는자"(혹은 소란시키는 자)란 말을 들었다.
만일 인격적 신앙이란 말이 전도를 위해 남에게 다가서는 소란, 혹은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소란, 혹은 하나님께 소리내어 부르짖어 기도하는 소란을 모두 금지하는 것이라면 성경에서 길거리에서 전도하여 소란을 일으켰던 사도들이나, 부르짖어 기도했던 교회들도 인격적 신앙의 사람들이 아닐 것이다.
신앙의 인격성은 하나님과의 관계로 판단해야지, 조용한 정적주의를 인격적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뜻을 오해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소란을 일으킬 정도로 열정적으로 주님께 나오는 자들을 칭찬하셨다. 그것이 믿음이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