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망각의 존재다. 지난 일들을 쉽게 잊는다. 물론 잊어버려야할 것들은 과감히 잊어야 한다. 바울도 '내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라고 말했다. 반면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들은 결코 잊지 말고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고 명한다. 영어성경에서는 '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희미해지지 않도록 하라'고 되어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 마음에서 희미해져가곤 한다. 이것들이 희미해져버리면 영적 어두운 밤이 우리를 찾아오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의 만찬을 우리에게 명하시면서 '이것들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라'고 하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은 절기를 만들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셨다.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등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들의 삶의 여정에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반복적으로 기억하도록 하셨다. 인간들에게는 이런 기억의 장치들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이런 시간들을 가짐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기억하고, 우리의 현재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된 것임을 상기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