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기있는 설교자들 중 다수는 번영신학을 가르치는 분들이다. 번영신학에서는 예수 잘 믿으면 우리 삶에 번영과 축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복음에는 고난과 값지불이 따른다는 제자도의 가르침을 이들이 소홀이 여기고 있다는 점, 삶의 고난에 있거나 질병이 치유되지 못함을 무조건 우리의 믿음의 부족 탓으로 돌리는 거짓된 죄책감을 줄 수 있다는 점, 영적인 축복보다는 현세적인 축복에만 몰두하게 한다는 점, 개인의 축복을 넘어서 사회적인 기여를 소홀하게 만든다는 점 등을 들어 번영신학을 거부하며, 그 점에 동의한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이 약속하는 번영(축복)을 모두 포기해야하는가? 오늘의 본문에도 하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축복을 약속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영어성경에서는 "so that we might always prosper and be kept alive, as is the case today. "라고 되어있다. 성경은 분명 우리의 번영을 약속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의 문제와 직결된다.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믿음의 적은자"들이라 책망한 것은 제자들이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지 못함을 지적하신 것이다. 그건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였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의 현실적인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혹 우리의 믿음이 지나치게 "영성화"되어서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선 영적인 영역에서만 우리의 믿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적인 영역에서는 제외된 그런 하나님은 아닐까? 우리의 "복음"이 우리 삶의 실제적인 영역을 제거시켜버린다면 그것은 진정한 복음이 아니다. 복음은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