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12

우리는 누구인가?

성경이야 말로 인간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는 자기가 성경을 믿는 이유는 성경이 사실적이기 때문이라 했다. 그가 말한 '사실적'이란 의미는 사진을 찍듯이 인간의 실상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 어느 책보다도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했다. 

신명기 27장에 나오는 저주의 목록에서도 인간이 지를 수 있는 여러가지 실상을 공개한다. 그 한 예로 21절을 보면 "짐승과 교합하는 모든 자는 저주를 받을 저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고 되어있다. 짐승과 교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기의 어머니(친어머니가 아닐지라도), 누이동생, 장모등과의 성적 범죄를 저지를 것을 미리 경고한다.

성경이 이런 기괴한 것들을 경고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인간의 실상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어느 상황이 되면 얼마든지 짐승적인 범죄까지도 저지를 수 있는 타락한 본성이 있다. 이것은 사람을 그냥 긍정할 수 만은 없게 만든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로서 여전히 고귀한 존재지만, 동시에 타락된 본성이 인류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에 하나님이 붙들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얼마든지 끔찍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인간들은 심리적인 자기 긍정 이상의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과정에 숨어있는 인간의 죄성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죄인됨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죄인된 인간들과 그들의 공동체는 아무리 아름다운 목적으로 시작해도 결국은 파멸로 갈 수 밖에 없기에 하나님의 구원만이 인류의 출구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 구원의 문이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요한복음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