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12

그들과 우리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른 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의 은사, 성격, 재능 등은 분명 나의 나됨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래서 우리 시대의 자녀교육의 모토는 "너는 특별해"가 된 듯하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독특하게 지으셨고, 모든 이들의 지문을 달리 만드셨다.

그러나 다른 이들과 같은 것을 공유함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롬1:6) 자로서의 정체성, 이고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롬1:7) 자로서의 정체성이 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정체성이다. 이것은 같은 유산을 공유하는 공동체적 정체성이다. 나의 나됨은 다른 이들과의 차별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공동성에서도 발견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온전한 자녀교육은 "너는 특별해" 뿐만 아니라 "너는 똑같애"도 함께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끔은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이들이 있다. 모든 설교나 대화에서 다른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비판함으로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교회와 목회자와 자신은 다르는 점을 각인시킨다. 그래서 의식있는 목회자, 개념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그렇게 해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이들이 많고 그 길을 따르는 이들도 많다.

진정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느헤미야의 기도(느1장)과 다니엘의 기도(단9장)에서 보여주듯이 민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모습이라 믿는다. 우리 시대의 부끄러운 한국교회의 모습들은 "그들의 죄"가 아니라 "우리의 죄"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받고 "성도로 부르심 받은"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