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은 인간의 욕망과 사고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준다.
인간이 무엇을 욕망하는 것, 그리고 무엇을 판단하고 사고하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은총이다.
인간은 그 욕망으로 하나님을 갈망할 수도 있고 또 인간의 마땅한 도리를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다. 죄는 우리의 전인격을 오염시켰다. 정상적인 욕망("마음의 정욕" 24절= "sinful desire" NIV)을 병들게 하고, 생각("상실한 마음" 28절="버림받은 생각" 흠정역)을 오염켰다.
인간에게 통제되지 않는 자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 인간 욕망과 지성의 타락됨이 드러나게 된다. 로마서 1장에서 하나님은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그들을 내어버려두셨다는 표현이 여러번 등장한다. 그런 자유가 주어졌을 때 인간은 어떤 모습이 되는가?
통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은 결국 "부끄러운 정욕"(26절)으로 자신을 욕되게 하고 인간의 "버림받은 생각"은 "합당치 않은 일"들을 행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고 하나님이 금지하신 것들을 옳다고 정당화한다(32절). 인간의 욕망과 사고는 죄에 오염되어 있고 끝없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인간 내부에 설치된 시한폭탄이다.
사회적인 제도나 장치나 관습 등으로 인간의 욕망과 생각은 억제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진면목이 아니다. 억제된 우리 모습을 보고 그것이 우리의 자아라고 착각할 수 있으나 우리의 진면목은 모든 것이 허용되었을 때 나타나는 우리의 모습이다.
로마서 1장에서 우리는 전인격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구원만이 소망인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