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지 않은 일을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다. 우리의 양심은 이것을 하나님이 기뻐아니하실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제재도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로마서 2장은 이럴 때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오류를 지적한다.
1. 하나님의 제재가 즉시 나타나지 않는 것을 그분이 죄를 묵인하거나 그분이 그저 부드럽기만 하신 하나님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내 삶에 해결되지 않은 죄의 문제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3절), 회개하지 않은 죄의 문제는 하나님의 진노를 더욱 쌓는 것이기 때문이다(5절). 하나님은 죄를 묵인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우리의 삶의 문제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결산해야 한다. 그분의 심판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은 없다.
2. 하나님의 제재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오래 참으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하시다(4절). “인자하심이 풍성하신 하나님”, 이것은 구약 선지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마다 거의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바울이 이 표현을 다시 꺼내든 것은 구약성경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불순종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참으시며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딤후 2:13)
3. 하나님의 기다리심에는 뜻이 있다. 우리의 “회개하게 하심”이다(4절).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베드로도 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4. 지금 그분의 제재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로마서 2장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들의 삶에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물음에 답해야할 때가 온다고 말하고 있다(6-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