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죄인됨은 교회 연합의 기초이다. 로마서는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어떤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내면의 죄를 실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그냥 비난하기가 어렵다. 타인의 눈의 티끌에 비하면 자신의 들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 안에서 겸손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의 문제를 상처로만 인식하는 것은 피상적인 관찰이다. 상처로만 인식하게 되면 상처를 준 누군가를 비난하는 마음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상처 이면의 서로의 죄성을 인식하게 되면 하나님의 은총을 구할 수 밖에 없다.
로마서 3장은 교회 연합의 또 하나의 기초를 제공한다. 그것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율법 등의 인간의 공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십자가에서 베푸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공로가 없어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값없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 사람들의 모든 자랑이 무색해진다. 우리들이 교회 안에서 하는 모든 열심과 활동과 헌신도 전혀 자랑거리가 될 수가 없다. 우리 각자의 대단한 신앙배경도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만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3장에서 그 위대한 구속의 교리를 진술하고 나서 결론적으로 꺼내는 이야기가 30절 말씀이다.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롬3:30)
이 믿음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이 복음의 기초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