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11월 14, 2012
믿음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다.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인정받았다. 오늘날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이들은 많다. 그런데 믿는다는 것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로마서 4장의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좀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1.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한 순간의 결심만은 아니다. 로마서 4장에서 언급된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의 전생애에 일관되게 나타는 모습이었다. 3절에 언급된 믿음은 창세기 15장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그의 신앙 여정 초창기의 믿음을, 19절에 언급된 믿음은 그가 100세때에 가졌던 믿음을 말한다. 그가 의롭다고 인정받게 된 것은 한 순간만의 믿음이 아니라 그의 전생애가 보여준 믿음이다. 한 순간에 잠깐 반짝이고 사그러들었다면? 나는 그 진정성을 신뢰하지 못할 것 같다.
2.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2절). 믿음은 어떤 자격증 같은 것이 아니다. 경건하지 않은데 경건하다 인정받고, 일하지 않았는데 보수를 받았다면 자랑할 것은 없는 것이다(4-5절). 사실 아브라함의 생애가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생애는 많은 인간적인 실수를 그대로 노출한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였고 하나님은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셨다. 그래서 믿음은 은혜이다.
3.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종교인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 이스라엘 민족이 좀더 종교적인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은 모세시대부터이다. 모세의 율법이 주어지면서 이스라엘은 율법과 제사와 할례와 성막제도 등이 제도화되었다. 아브라함은 그 이전인물이다(9-16절). 즉 이스라엘이 종교화되기 이전에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이다. 즉 믿음과 종교화는 다르다. 교회생활도 믿음과 상관없는 종교적 활동이 될 수도 있다. 믿음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주고 받는 대화이며 신뢰이다.
4.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는 다른 것이다. 오늘날에는 인간의 가능성과 개발에 대한 믿음이 퍼져있다. 이런 태도는 인생에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것은 성경이 의미하는 믿음은 아니다.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믿었다(18절). 100세된 그의 몸에서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은 없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믿음은 가능성에 대한 절망을 시인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구원문제를 인간이 해결한 가능성은 없다. 우리의 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 가능성은 절망이다. 우리는 가능성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절망 속에서 구원과 희망을 가져올 것을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