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7-12의 동방박사들을 오늘 우리가 만난다면 매우 낯설어할 것 같다. 정통적인 말씀연구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아니고 별을 보고 메시야를 찾아나섰다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수상쩍게 여겨질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경배했고, 유대땅에서 목자들 외에 아무도 그를 메시야로 인지하지 못했을 때 그를 찾아가 경배하게 된다.
종종 나의 신앙배경와 매우 다르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이들을 만날 때 심리적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그들의 신앙 진정성을 부정하고 싶은 유혹도 생긴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내가 주님께 드리지 못했던 주님을 향한 헌신과 경배를 보게 될 때 부끄러움을 느끼곤 한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가로막는 장애물의 하나는 우리의 라벨링(labeling)이다. 복음주의자, 오순절주이자, 사회운동주의자, 영성주의자, 자유주의자..... 이런 라벨링을 하면서 다른 이름을 가진 이들을 정죄하고 그들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흔적을 부정할 때 교제는 단절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길은 참 다양하다. 동방박사들처럼 별길을 따라 메시야를 만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 앞에 오히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할 부분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