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9-23은 메시야가 나사렛 사람이 된 경위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믿음은 메시야는 유대사람이어야 했다. 그런데 나사렛 사람을 메시야로 추종하는 무리들을 볼 때 율법에 정통한 사람들의 시선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단지 나사렛이 비천한 장소였기 때문이 아니라 메시야는 유대사람이어야한다는 그들의 믿음 때문에 나사렛 예수를 의심했던 것이다. 마태는 유대땅 베들레헴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나신 메시야가 애굽 땅을 거쳐 왜 나사렛에 올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정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지시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이 빠질 수 있는 오류를 보여준다. "메시야는 유대사람이어야 한다"는 사고에 사로잡혀 "메시야는 유대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나사렛 사람이 되었다"는 마태의 관점을 보지 못하면 메시야를 대망하면서도 메시야를 거부하는 비극적 사람들이 될 수 있다. 메시야는 말씀을 성취하였지만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성취하셨다. 그러나 그 예상치 못함 때문에 말씀을 붙잡고 있으면서도 결국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는 예수를 나사렛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씀이해는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령의 조명이 없이는 메시야는 유대땅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의 편린에 사로잡혀 버리게 된다.
"하나님이여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