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11:2)
침례 요한은 요단강에서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불과 성령으로 침례를 주실 분"으로, 자신이 그 신들메도 감당치 못할 분으로 선언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요한의 이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고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께 질문한다.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었다.
요한이 이 실족은 자신의 예상과 예수님이 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메시아가 오시면 하시게 될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예상과 달랐고 믿음은 흔들렸다.
예수님을 따르는 순례의 여정에서 우리도 종종 이 실족을 경험한다. 요한이나 우리나 예상 밖의 예수님은 당황스럽다.
예상하지 못했던 고난이 우리를 찾아올 때, 예수 안에 있는 나에게 일어나리라고 생각지 못했던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나는 예수님이 그저 당황스럽고 낯설기만 하다. 내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예수님은 이사야 예언의 몇대목을 요한에게 보내셨다. 예수님은 성경의 그 메시아이셨지만, 요한은 메시아에 대해 좀 다른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의 요한의 반응을 알 수는 없지만, 요한은 자신의 예수상을 새롭게 해야했다.
믿음의 균열이 생기고 실족하게 되는 상황은 사실 새로운 성장의 기회이다. 우리에게 잘못 그려진 예수상을 새롭게하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예수님의 새로운 면에 눈을 뜨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마10:6)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