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3

패러다임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마9:14)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그것이 다른 이를 판단하는 소재가 되어버리면 영혼의 독소가 된다. 금식이 그러했다. 금식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새벽기도에 열심을 내는 것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수단들이 되어버리면 선이 독이 된다.

하나님과의 만남의 경험을 "금식"의 패러다임으로만 보려는 이들이 있다. 엄격함과 자기 절제 속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 처럼 생각한다.

예수님은 "혼인집"의 패러다임으로 대답하신다. 혼인집의 흥겨움 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은 다를 수 있다고 하신다. 하나님을 만나는 길은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예수를 경험하는 기쁨이요, 새 포도주를 맛보는 기쁨이다.

혼인집에 금식이 어울리지 않듯이 새 포도주에는 헌 부대가 적당하지 않다. 신앙생활에 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금식의 패러다임에서 혼인집의 패러다임으로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경건은 스스로에게 독이 되어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기 의가 스스로의 감옥이 되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