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고후5:16)
사람이 어떻게 보이는가는 나의 관심사를 보여준다. 가진 것으로 사람이 평가되면 나의 관심이 물질에 있음을 보여주고, 유명세와 사회적 지위로 사람이 보이면 그것이 나의 관심사이다. 리더십의 관점에서만 사람이 보이면 리더의 자리가 나의 관심사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사람이 보이면 나는 아직 충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젖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바울은 어떤 사람도 육신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NIV는 육신을 세상적 관점이라 번역했고, MSG는 그들이 무엇을 가졌고 어떻게 보이느냐로 평가하는 것이라 했다.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설명하는 문맥에서 이 말을 했다.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한가지 변화는 사람들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로 이렇게 잘못평가되기도 했다고 한다.
나에게 십자가가 가장 소중한 가치요 우선적 관심이라면 십자가의 관점에서 사람이 보여야 한다. 바울은 그렇게 보니 십자가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이 새창조물로 보인다고 고백한다.
오늘은 외향적 세상이다. 모든 것을 그런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대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육신으로 평가받는 세대다.
그런 세상에서 다른 관점으로 사람을 보아주는 샘터가 되어야할 곳이 있다면 바로 교회다. 다른 곳은 몰라도 교회는 사람들이 평가받을 수 있는 공동체여야 한다. 그리고 그런 공동체가 되는 길은 다시 한번 십자가의 복음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선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