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마26:15)
마태복음 26장에는 두 사람이 비교된다.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여인과 예수를 판 유다다. 향유의 가치는 300 데나리온이었고, 유다가 거래한 가격은 은 30이었다. 여인은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께 위로를, 유다는 상처를 남겼다. 여인은 본문에서는 이름없는 이였고, 유다는 "열둘" 중의 하나로 표시된다.
두 인물이 비교되는 지점은 돈이다. 돈에 대한 태도는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예수님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여인이 기억될 것이라 하셨고, 유다는 영원한 배반자의 오명을 갖게 된다. 돈은 헌신과 배신을 가른다. 여인의 헌신의 표상이요, 유다는 배신자의 전형으로 기억된다.
예수님은 돈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그의 교훈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가 돈이다. 이는 기도나 사랑이나 다른 주제에 대한 가르침보다 앞선다. 그만큼 돈은 헌신의 장애물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배신자의 자리까지 가게만들 수 있는 위력을 지닌다.
돈에 자유롭기 어렵다. 마태복음 26장에서 돈으로 인한 배신이 이루어지기전, 마태복음 6장에서는 돈에 대한 최초의 가르침이 나온다. 그것은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돈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하면 돈을 섬기고, 돈을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하셨다.
예수님은 염려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라 하셨다. 자기부인이 연습장은 우리의 염려의 상황들이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 자기 부인이 이루어져야 할 영역이다. 이 자기부인이 연습되지 못하면 26장의 끔찍한 배신의 주인공이 유다가 아닌 우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