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딤전1:&)
유진 피터슨은 이 구절에 언급된 사람들을 종교문제에 전문가로 자처하는 사람들이라 묘사한다.
어릴 때 교회에는 목사님만 계시는 줄 알았다. 지금은 기독교계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고, 그 길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 상담이든 코칭이든 가정문제든, 리더십이든 혹은 청소년 문제든 전문적인 사람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존 파이퍼 목사님이 낸 책 가운데 "Brothers, we are not professionals"라는 책이 있다. 너도 나도 전문가를 자처하는 시대에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성보다 더 중요한 보편적 영성이 있고 그 기초 위에 전문성이 세워져야 한다. 그런 보편적 영성이 없고 전문성만 있는 교회는 뿌리를 잃은 교회가 되어버린다.
본문에서 문제되는 전문가는 율법 문제에 전문가를 의미한다. "율법의 선생"이란 표현은 통상 랍비들에게 주어지던 표현이었다. 문제는 삶이 없는 전문성이었다. 그들은 가르치기를 좋아했지만 자신들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있었다.
우리의 보편적 영성의 기초는 한 마디로 사랑이다. 바울은 가르침의 목적은 사랑이라고 단적으로 말한다(5절). 교회 가르침의 목적은 수많은 전문가들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것이다.
예수님도 율법을 사랑으로 요약하셨다. 바울과 예수님은 말씀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고 단순화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단순화한 것을 다시 끊없이 세분하여 그 세분화된 어떤 영역의 전문성을 추구한다.
다시 한번 말씀의 지향성, 복음의 단순성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말씀을 접하는 지향점은 사랑이다. 우리의 길이 사랑의 길이 되기를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