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13

실패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26:75)

베드로의 실패는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다.

이 실패는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다. 베드로는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실패는 많은 간증이 있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다. 베드로의 회심, 예수님을 따르게 되는 과정,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에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 예수님의 기적을 목격하는 등 베드로는 간증이 많았다. 그러나 실패했다.

이 실패는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충심과 상관없이 일어난다. 마지막 만찬 때 자신은 절대 부인하지 않을 거라는 베드로의 말은 진심이었다. 결코 거짓된 꾸밈이 아니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해서 이런 실패가 우리에게 안일어나리라 보장할 수 없다.

베드로가 너무 멀리 있다면 요즘 사회적으로도 낮뜨겁게 만드는 기독교 인사들의 실패, 그것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실패다. 우리 안에는 실패한 베드로의 얼굴이 숨어있다. 언제라도 그 얼굴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