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6:17)
하나님은 기억에 있어 양면성을 가지고 계신다. 우리의 죄와 불의에 대해서는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신다 하셨는데(히8:17-18), 우리의 섬김과 사랑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 주신다 하신다.
하나님과 우리는 반대로 간다. 살면서 사람들에게 받은 은덕이나 호의는 쉽게 잊어버리고 작은 것이라도 우리가 받은 상처는 잊지아니하는 것이 우리들이다.
기억은 의지며 태도다. 우리의 죄를 기억지 아니하시겠다는 것도 하나님의 의지고 우리의 선을 잊지 아니하시겠다는 것도 하나님의 의지다. 우리가 어떤 의지와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기억은 결국 거기에 순응된다.
성경은 우리의 생각에 명령법을 구사한다. 히브리서에서도 "생각하라"는 말이 여러번 반복된다. 우리가 어떤 것들을 주로 생각하느냐가 결국 우리가 된다. 우리의 기억에도 명령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않고 기억하시도록 하기 위해 주님은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다. 어떤 기억은 애써 붙잡아야 한다. 그 기억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 가지로 어떤 기억은 애써 떠나보내야 한다.
주님은 그런 우리 모습도 기억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