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9:10)
하나님은 성막, 제사, 여러 여러 의식 등을 "개혁할 때 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셨다. 온전한 것이 오면 이것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때까지 이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의미를 가졌다.
하나님은 과정으로만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주시고자 하는 것들은 따로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준비의 과정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들이 있다.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은 어린 시절에 필요하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그 장난감에 집착한다면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한 것이다. 또 어른이 되어 필요없다고 어린시절의 장난감의 필요성을 부정해서도 안된다. 한시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그것은 우리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한시적으로 허락하시는 만남도 있다. 그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지만 하나님은 계획은 또 다른 만남일 수 있다. 한시적으로 하게되는 어떤 일들과 사역이 있다. 인생의 후반전에는 그것과는 상관이 없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지만 전반전에 하던 일이 무익한 것이 아니다. 그 일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후반전의 일을 위해 준비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과정으로만 허용하시는 인생의 경험이 있다. 군 복무 시절 내가 하는 일이 장차 하나님의 사역과는 상관없는 인생의 낭비처럼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인생낭비가 아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나는 준비되는 것이었다.
모세가 광야에서 양치기 일을 40년 동안 했다. 모세가 쓰임받기 전에 40년동안이나 그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 관점에서 낭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우리 관점에서는 낭비처럼 보여지는 것들이 전혀 낭비가 아니었다. 그 시간들을 통해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가 오면 성막은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성막은 그리스도에 대한 많은 힌트를 제공해준다. 과정으로서의 성막은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과정으로만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들이 성막처럼 하나님의 비밀이 되어 엄청난 축복을 우리에게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