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13

많음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2)


사람들의 종교성을 잘 드러내는 한국적 표현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일 것이다.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100일 기도, 1000일 기도를 드리고, 고행을 하고 순례를 떠난다. 이들의 정성의 기준은 "많음"이다. 많을 수록 정성을 들일 것이다.

이런 종교성으로 하나님께 접근하려 하는 이들이 많다. 기도를 많이하고, 헌금을 많이하고, 교회 봉사를 많이하고... 이런 것들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정작 그 동기를 살펴보면 또 다른 "지성이면 감천"이다.

많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번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이다. 그 한번이 인류의 모든 죄를 단번에 해결해 주셨다. 구약의 제사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자주 반복적으로 성소에 가야 했지만, 예수님은 "단번에"(once for all)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본문은 말한다. 그 한번이 인류와 역사의 운명을 바꿨다.

그러므로 무엇을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많음"은 우리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단한번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는 제사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이디어로 하는 많은 일들, 활동들, 이벤트들, 봉사들, 섬김들 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갈망하고 그분과의 교제 속에서 확신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나이다."(요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