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13

다시 제사드릴 것이 없나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10:18)

이 구절은 내게 특별히 애착이 가는 구절이다. 이 구절로 인해서 회심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꽤 오랫동안 영혼의 구원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때였다.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점은 2000년 전에 돌아가신 예수님과 현재의 나와의 연관성이었다.

그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오늘의 죄인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하셔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실제적으로 내 삶에 개입하신다는 느낌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기에 고민이 되었던 것 같다. 구원을 꽤나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같다. 구원을 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았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도 해주셔야할 것도 많을 것 같았다.

이 구절을 대하는 순간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다시 제사드릴 것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하실 일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실 일은 다 하셨다. 구원의 길은 이미 준비되었다. 그렇다면 단지 내가 그분께 나가면 구원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는 깨달음이 번개치듯 다가왔다. 내게 회심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의 제사는 반복할 필요가 없음을 거듭 말한다. 구약의 제사 처럼 반복하는 것은 불완전을 의미하고 미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그분의 일을 끝냈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복음의 기초는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완성이다. 다시 제사드릴 것이 없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모든 것을 이루셨다. 미진한 것도 없고 추가할 것도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미진한 것 처럼 우리는 자꾸 무엇인가를 더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완성된 십자가의 사역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은 반복음이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충분성을 믿는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