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13

피곤함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12:3)

여기서의 피곤함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피곤함이다. 이 편지를 받는 이들은 계속되는 박해와 사회적 냉대로 피곤해 있었다. 끝은 보이지 않고 이미 많은 동료들은 이 길을 버리고 옛날로 돌아갔다.

이 피곤함이 우리들에게도 자주 몰려온다. 소망하는 결과들은 보이지 않을 때, 환영의 갈채는 고사하고 싸늘한 시선이 우리들을 향할 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들이 계속될 때,쉽게 가도 잘되는 이들을 볼 때 우리들은 포기하고 싶어진다. 신앙 자체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고수했던 신앙의 원칙 몇가지는 슬며시 놓고 좀더 쉬운 길로 가고 싶어진다.

성경은 이 길을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말한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던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영웅들을 제시했고, 12장에 들어서서 예수님을 제시한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참아내셨고, 수치를 견디셨고, 자기를 거역하는 이들 즉 자신을 비난하고 야유하고 조롱하고 독한 말을 쏟아내는 이들을 참아내셨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1장의 영웅들과 동일하게 12장의 예수님이 이 모든 것을 참아내실 수 있었던 비밀도 믿음이었음을 보여준다. 11장의 영웅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인내하며 살았듯이, 예수도님도 "앞에 있는 즐거움"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승리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 즉 믿음의 경주를 시작하셨을 뿐 아니라 완주하신 분으로 설명한다. 그분도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잘 끝마치셨다.

현재만 바라보면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일 수록 과거의 믿음의 사람들을 보아야 하고, 우리 경주의 목표가 되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하고 우리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은 현재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눈이며, 영혼의 등불이 된다. 이 등불이 꺼지면 우리는 무너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