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13

영적 지도자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말2:3)

신약에서는 모든 신자가 제사장의 자리에 서지만(벧전2:9), 구약에서 제사장은 가장 대표적인 종교지도자였다. 7절에서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라고 되어있는 것을 봐도 제사장은 영적 지도자다.

그런데 제사장이 잘못되었을 때 그에 대한 경고가 거침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2절),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3절),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9절)

특히 3절은 논란이 많다.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이 말씀을 공동번역에서는 "너희 팔을 자르고"라고 번역한다. 여기 자손이란 단어는 원문에서 "씨"(seed)로 번역될 수도 있고 팔(arm)로 번역될 수도 있다. 카일 델리취는 제사장이 손을 들어 백성들을 축복하던 그 팔을 잘라, 더 이상 제사장직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라 말한다.

여하튼 오늘의 말씀은 매우 섬뜩하다. 그 만큼 말라기 1장에서 보였던 백성들이 병든 것, 눈먼 것, 저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등의 종교적 상황에는 영적 지도자인 제사장들의 책임이 있다는 말씀이다.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해야할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저주를 내리고, 팔을 자르고 얼굴에 똥을 바르고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한다는 등의 무시무시한 말씀들을 하셨다.

영적 지도자의 책임은 엄중한 것이다. 말라기 시대처럼 오늘의 종교적 상황에 누구보다도 책임감을 가져야야하고 1차적으로 회개해야할 사람들은 영적 지도자다. 영적 지도자들이 바로 서야하고 바로 행해야 하고 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