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13

교회의 신비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영원전부터 감추인 복음의 신비는 때가 되면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되어 교회를 이루는 것이라는 것이 에베소서에서 바울이 말한 가장 중요한 강조점이었다. 바울이 이것을 강조한 것은 목회적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생교회인 초대교회들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않은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한 공동체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었고, 교회들은 몸살도 앓고 있었다.

바울은 성도들의 하나됨을 단순한 목회적 권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 유대인과 이방인, 모든 것들을 통일하시고 연합시킴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은 영원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뜻이고, 그것의 결정판이 바로 교회라는 영광스러운 사실에 교인들을 초대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을 헐어버리고 하나되게 하신 교회됨의 신비다. 바울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신비한 공동체인가를 상기시킨다.

당연히 그리스도인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하나됨이었다. 에베소서 4장부터 바울은 실제적인 삶을 권면하기 시작하는데, 그 첫 시작을 성도들의 하나됨을 강조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됨은 성도들의 공통성에 주목하는 것임을 가르친다. 한 주님, 한 성령, 한 교회, 한 믿음, 한 하나님....

대부분 우리들의 교회 성장 전략은 "우리 교회는 얼마나 다른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다른 교회와는 차별성있는 목사님의 설교, 교회 프로그램들, 교육 훈련, 교회 시스템, 사회적 행동들.... 이런 "다름"으로 자신의 교회가 타교회에 비해 우위에 있음을 부각시키려 한다. 그리고 우리의 성도들은 어느새 그런 정신에 길들여진다. 우리들은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이 공통성의 근거보다는 우리의 다름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려든다. 그러나 그 길은 교회가 미아가 되는 길이요 자기를 상실하는 길이다.

우리들의 차별성으로 강조되는 것들은 어느 때가 되면 다 없어지고 변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얼굴이 아니다. 우리들의 얼굴은 지난 2000년 동안 모든 교회들이 함께 붙들어온 그 공통의 믿음과 그 근거들이다. 한 주님, 한 성령, 한 교회, 한 믿음, 한 하나님..... 이것이 우리들의 진짜 얼굴들이다ㅏ. 하나님은 영원전부터 이 통일성을 계획해오셨고, 지금도 교회 안에서, 교회를 통해서 이 일을 이루어가신다. 그 일에 우리가 초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