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요나서4:14)
우리의 자리는 위로 부터 온 것이다. 본문은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 자리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다 위로부터 온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어거스틴은 말했다. 야고보도 모든 선한 것은 다 위로부터 온 것이라 말했다.
우리의 자리는 봉사를 위한 것이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는냐?' 하나님의 축복에 항상 책임이 따른다.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이어서 다른 이들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는 말씀도 더하신다.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아닌 다른 이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그 일을 하실 수 있다.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 우리는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아니고도 얼마든지 그분의 일을 하신다. 다만 우리들에게 기회를 주셨을 뿐이다.
봉사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다. 이 구절에서 "이 때에"란 말이 두번 반복된다. 기회는 항상 주어지지 않는다. 성경엔 자주 '때' 와 '분별'이 같이 등장한다. 시기를 분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쳐버린다. 우리가 깨어 있어야할 한가지 이유는 하나님의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책임은 여러가지다. 자리가 주는 책임이 있다. 시대가 주는 책임이 있다.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 에스더는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은 어떤 각오가 필요하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가 필요했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정도까지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누리는 지금의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