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실천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오늘의 묵상본문인 야고보서 4:11-17에서 두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비방하지 말라. 둘째 자랑하지 말라.
대부분의 오류가 그렇듯이 비방과 자랑은 자기를 망각하는데서 오는 잘못이다.
비방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판단자가 되시고 우리는 누구도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은 존재임을 망각하는 것이요(11-12절), 자랑한다는 것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안개같은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는데서 오는 것이다(13-16절).
올바른 관계는 올바른 자기 존재인식에서 시작한다. 반면 죄는 우리의 자기인식을 오염시킨다. 사탄은 최초의 여인에게 '네가 하나님같이 되리라' 유혹했다. 죄는 되지도 못할 것을 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고,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임을 망각하게 한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가 죽는 곳이다. 자신이 의롭다는 인식과 스스를 구원할 수 있다는 우리의 자신감이 죽는 곳이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 수 있는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는 곳이다.
죄는 수시로 우리를 망각케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 앞에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을 망각하고 형제를 비방하고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것 처럼 자랑하게 된다.
그래서 바울도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