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삼상 26:18)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이에 대립할 수도 있고 그냥 참고 지낼 수도 있다. 오늘의 다윗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윗은 사울의 무고한 핍박에 맞서지 않고 우선은 피해다녔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을 변호한다. 오늘의 본문에서 다윗이 자신의 입장을 사울에게 호소하고 일시적이나마 효과를 거둔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무고한 고난과 핍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복음에 대해 변증할 것을 말한다. 바울도 복음으로 말미암은 많은 고난을 받았지만, 또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자신과 복음에 대해 변호했다.
우리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억울한 오해와 처사를 경험할 때도 자신을 변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변호와 어필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다윗에게서 이 지혜를 배울 수 있다.
1. 항상 예의를 지킬 것. 억울한 일을 당하고 감정이 격해지면 평소의 온화한 사람들도 격한 말들을 쏟아내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다윗은 사울에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사울의 권위에 도전이 되는 언행을 하지 않고 자신을 사울 앞에 작은 벼룩으로 낮추며 신하로서의 예의를 다한다.
2.자신의 무고를 사실에 입각하여 말할 것. 다윗은 자신이 사울을 대적하거나 해하고자 하지 않고자 하는 자신의 진심을 물병과 창을 근거로 입증한다. 사울을 해할 수 있는 완벽한 상황에서도 그렇게 아니하고 물병과 창만 가지고 왔음을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호소한다.
3.문제에 집중하고 절대로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 것. 오늘의 본문에서 다윗은 사울을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의 무고를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말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난과 비판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4. 인간관계를 넘어 하나님의 차원에서 조명해 볼 것. 다윗은 사울의 추격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를 떠나 이방신을 섬기는 땅을 떠도는 자가 되었음을 조명하며, 이 일이 자신과 사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도 연관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