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14

두가지 접근법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몬1:8-9)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오네시모를 만나 전도를 하였다. 사연을 들어본즉 자신이 알고있는 빌레몬의 종이었다가 로마로 도망쳤다가 무슨 일로 감옥에 갇히게 된 자였다.


오네시모의 출소가 다가오자 바울이 이 편지를 빌레몬에게 보내 오네시모를 다시 받아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이 때 바울의 태도를 주목할 만하다.


그는 명할 수 있으나 사랑으로 간구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명령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명령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명령하면 순종할 것도 알았다(21절).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이는 어떤 사안에 대한 우리의 두가지 접근법을 보여준다. 하나는 포지션(지위)로, 다른 하나는 관계로 접근하는 것이다. 


포지션은 힘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하여 사람에게 요구하고  자신이 그  힘이 없으면 다른 이의 것을 이용해서라도 힘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 그리고 힘이 있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하기보다는 사랑으로 풀고자 했다. 힘이 있으되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힘이 없는 자처럼 부탁한다. 빌레몬의 사랑에 호소한다.


힘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만 딱딱하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은 더디가는 것 같으나 따뜻하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으나 힘으로 사람들을 제압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힘이 없는 자 처럼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그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