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14

양떼와 군중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살전1:6)


데살로니가인들이 신앙을 갖게된 경위에서 주목되는 바가 있다.바로 메시지가 인격과 함께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데살로니가인들은 바울이 그들 가운데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았고(5절) 본받았다(6절). 메시지만 전달된 것이 아니다.


이것이 데살로니가인들이 그렇게 빨리 변화될 수 있었던 비밀이었다. 그들이 받아들였던 복음은 삶으로 증명된 복음이었다. 바울을 보았고 본받았고, 다른이들에게 본이 되었다.


기독교 신앙의 인격적 환경의 회복이 필요하다 본다. 바울은 삶을 오픈했고, 사람들은 그를 지켜보며 그와의 인격적 교감 속에서 복음을 배웠고 그를 본받았다. 


양떼가 군중이 되는 순간 복음의 인격성을 상실한다. 군중들은 메시지는 배울 수 있지만 본을 통해 삶을 배울 수가 없다. 이것이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무력한 이유가 될 것이다.


군중 속에 있는 양떼 또한 삶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메시지를 받는 무리 속에 있으면 종교적 위안을 받을 수는 있지만 삶을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메시지 속에서 얼마든지 삶을 감출 수 있다.


누군가를 본받자면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양떼를 이끄는 목자는 양떼에게서 멀리 떨어져 지휘만 하는 자가 아니라 양떼 가운데서 그들의 음성을 들으며 인도하는 자다.


프란치스코 교황 열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말 중 내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제는 양떼 냄새가 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양떼들과 섞여있기 위해 바티칸의 고도 속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는 그의 몸무림이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