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14

초연하기

"우리는 너희에게서든지 다른 이에게서든지 사람에게서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였노라"(살전2:6)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초연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 갈망이다. 

사람들의 칭찬은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성경에 격려하라는 말 속에는 칭찬도 들어있으리라. 부모의 칭찬 속에 자라난 아이들이 건강하다. 칭찬은 고래도 움직인다 하지 않았는가?

문제는 칭찬이 우리의 동기를 다 점령해 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에 배고픈 이들은 이에 과도히 집착한다. 사람들 사이에 칭찬이 오감은 아름다운 것이나 집착이 되는 순간 병이 된다.

엄밀히 말해 우리는 칭찬받을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때로는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복음을 전해야할 때도 있고, 자녀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엄중히 말해야할 때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얘기하는 것은 사역이나 자녀양육을 망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바울이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런 맥락이었으리라.

바울이 그렇게 사람들의 칭찬에 초연할 수 있었던 비밀을 12절에서 발견하게 된다. 바울은 우리를 불러 그의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이 주실 영광을 더 깊히 사모하게 되면 사람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 초연함을 배우게 된다. 그 영광을 보지 못할 때 사람들의 영광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C. S. 루이스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마치 바닷가에서 휴일을 보내자고 말해도 그게 무슨 뜻인지 상상하지 못해서 그저 빈민가 한구석에서 진흙 파이나 만들며 놀고 싶어하는 철없는 아이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