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단1:2)
몰락의 날이 왔다. 왕은 잡혀가고 성전 기물들은 탈취당했다.
왕은 정치를, 성전기물은 종교를 상징적으로 대변해준다. 백성들이 기댈 수 있는 기둥들이 무너져 내렸다. 사실 이 때만이 아니라 역사는 어떤 정치도, 종교도 사람들이 영속적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아님을 보여왔다.
본문은 '주께서 ...넘기셨다"고 말함으로 하나님이 이것을 허용하셨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상황과 교회를 바라보며 두려운 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두운 것을 허용하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탈취당하는 것도 허용하셨다면 그가 오늘 우리에게 허용하지 못하실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기대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당시의 지도층에서는 주목하지 않았을 몇명의 소년의 이름들이 언급된다. 그리고 다니엘서를 계속 읽어가면 이 소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히 쓰임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희망의 출구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 존재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예수의 십자가 아닐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을 평범한 목수이신 예수,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멸시받았던 땅 나사렛, 학문을 하지 않은 갈릴리의 투박한 어부들...하나님의 희망의 출구가 거기에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자들을 통해 세워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