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14

그루터기

"그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단4:26)

느브갓네살의 꿈에 나무는 베임을 받는데, 그루터기는 남겨진다. 다니엘은 이를 느브갓네살이 왕위에서 쫒겨나지만, 후일 회복될 것이라 해석했다.

이사야 선지자의 메세지 가운데 '그루터기' 혹은 '남은 자'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진노하여 왕국의 멸망시키지만,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그루터기를 남겨두신다. 후일 남겨진 그루터기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다. 그루터기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동일한 은혜를 이방 왕 느브갓네살에게도 베푸신다. 그의 교만으로 그를 아주 멸하실 수 있으시지만, 하나님은 그루터기를 남겨두시고, 후에 그를 회복시키신다.

그루터기는 하나님이 남겨주신 희망이다. 우리 시대의 나무들이 베임을 당하고 쓰러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남겨두신 그루터기가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그 그루터기가 되는 이들을 통해 쓰러진 가정과 교회를 회복시켜주시리라 믿는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도 남겨두신 그루터기가 있다.  모든 것이 쓰러지고 베임당하는 상황가운데도 무언가를 남겨두신 것은 이를 통해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는 희망이다.

영화 명량으로 이순신 장군의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오니...'는 유명한 어구가 되었다. 칠천량해전에서 잃은 130여척의 배들 가운데 겨우 남겨진 12척의  배들은 조선 수군 재건의 그루터기가 되었다.

그루터기, 그것은 쓰러진 나무의 실상을 보여주는 참담함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을 보여주는 희망이다. 메시아의 왕국은 그루터기를 통해 세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