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14

지식과 자유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고전8:13)

"그리스도인이 이것을 해도 좋은가?"  어느 시대나 이런 질문을 만드는 이슈들이 있어왔다. 초대교회는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어도 좋은가 하는 문제,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음주와 흡연을 해도 좋은가 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었었다.  

즉 어느 정도까지 자유가 허용되느냐 하는 것이다. 바울은 우리의 자유는 지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말한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기에 우상에게 바쳐졌던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지식으로 고기 먹음의 자유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자유를 결정하는 것은 사랑이어야 한다. 위의 지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지식이 아니기에(7절) 이런 지식을 갖지 못한 형제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지식은 사람을 교만케 한다 했다(1절). 만일 우리의 지식으로 그런 지식을 갖지 못하는 형제들을 판단하고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지식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들을 전통주의자라 몰아치며 자신이 개혁의 선두에 있는 것 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케 한다. 

교만의 해독제는 사랑이다. 우리와 같은 지식, 같은 믿음의 성숙에 이르지 못해도 그를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11절)로 귀히 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교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랑의 한가지 정의는 다른 이의 약함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자제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런 사랑의 사람이었다.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13절).

우리도 그렇게 고백해야 한다.  '음식' 대신에 음주, 흡연, 골프 등 다른 것을 넣고서 그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