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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지팡이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출4:17)

모세는 양을 치다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다. 갑작스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그가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는 "왜 나입니까?",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사람들이 제 말을 안 믿을 겁니다", "저 말고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소서" 그렇게 발뺌을 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수용한다.

40년을 목자로 지내다가 호렙산에서 단 한번의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그의 진로를 바꾼 것을 생각하면 그가 주저했던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지팡이를 가지고 가라 하신다. 이 지팡이는 목자의 지팡이로 모세의 일상의 도구였다.  그런데 그것이 기적을 일으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 하신다.

실제로 그 지팡이가 뱀이 되기도하고, 그 지팡이로 홍해를 가르기도 하고, 그 지팡이로 반석의 물을 내기도 했다.

대면해야될 바로가 가지고 있는왕의 지팡이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목자의 지팡이지만 그 지팡이가 출애굽의 여정 속에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는데 화려한 왕의 지팡이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 화려한 도구들을 탐한다. 화려할 수록 거기서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화려함이 능력은 아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흔하디 흔한 목자의 지팡이요 초라한 것이었을지 모르나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상징물이었다. 능력은 도구에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에서 나온다.

내 일상이 하나님을 만나는 현장이 되면 내 일상은 모세의 지팡이가 되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도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