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출13:17)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루트는 세가지였다. 가장 빠른 길은 블레셋길, 열하루면 갈 수 있었다. 홍해로 가는 광야길은 돌아가는 길이며, 가장 멀리 우회하는 길이었다. 그리고 중간 길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장 빠른 길이 아니라 가장 먼 길로 인도하셨다.
18절에 그들이 갔던 홍해길을 가리켜 "돌아" 가는 길이라 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빠른 길로만 인도하지 않으신다. 때때로 더디게 가는 길, 돌아가는 길로도 가게된다. 그 길은 광야를 통햐는 길이기도 했다. 쉬운 길도 아니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불평할 수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도 하나님의 사랑의 길이다. 하나님은 빠른 길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블레셋을 알고 계셨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끝까지 정복하지 못한 부족이 블레셋인 것을 봐도 그들의 군사력은 강력했고, 벽돌이나 굽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였다.
빠르고 쉬운 길이 항상 우리에게 좋은 길은 아니다. 때로은 천천히 가야하는 길, 돌고 도는 길, 광야같은 길이 우리에게 최선의 길일 수 있다. 비록 더딜지라도 그 길에서 구름기둥 불기둥처럼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보여주신다면 그 길은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