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15

어린아이를 찾아라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막9:37)

이 말씀은 제자들의 누가 크냐 다툼에 대해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다. 크고자 하는 자는 오히려 섬기는 자가 되라 하시며, 이어서 이 말씀을 주셨다.

크고자 하는 욕망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중요하게 보이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자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선 무시한다. 

그래서 엘리트 목사님 교회의 교인됨이 자부심이 되고, 유명세가 있는 이들과의 친분을 좋아하고, 자신에게 아무 유익이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무례하기까지 한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엘리트 집단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가난한 자도 환영받고, 소외된 이도 존중받고,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어진 그런 공동체가 되길 원하셨다. 한 공동체의 영적 수준은 그곳에 엘리트가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주는가가 될 것이다. 

헨리 나우웬이 '아담'이란 불리는 한 장애인이 그의 삶에 얼마나 큰 축복이 되었는지 쓴 글이 있다. 그는 실제로 유명 대학에서 가르치던 일을 포기하고 몇 명 안되는 장애인 공동체를 섬기면서 그간 알게 모르게 쌓여있던 은밀한 그의 교만을 주님께 내려놓는다.

예수님은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들을 만나주신다. 예수님을 만나는 길은 나의 '어린아이'를 환영하는 것이다. 그들을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된 우리는 끊임없는 상향지향성을 포기하고, 오히려 우리 가운데 숨어있는 우리의 '어린아이'를  찾아나서야 한다. 

그런 제자들이 많은 공동체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예수님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동체다. 그것이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의 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