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으로 성경을 보아야 합니다. 문맥을 떠난 성경이해는 그 해석이 은혜스러울 수 있으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아닙니다.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은 성경의 정학한 뜻 가운데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성경을 연구해야할 이유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오용되는 해석 가운데 한가지가 히브리서 12:15의 "쓴 뿌리"에 대한 해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적 치유가 강조되면서 단골로 사용되는 구절인데 이분들의 책자나 설교를 들어보면 히브리서 12:15의 "쓴 뿌리"를 내적인 상처와 동일시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문맥에서의 쓴뿌리는 공동체에 해로운 영향력을 줄 수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쓴 뿌리에 대한 경고 바로 앞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경고했고, 바로 뒤에서는 음행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다음에는 한 그릇 팥죽 때문에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은 사람들을 경고합니다. 쓴 뿌리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공동번역에서는 "여러분의 공동체 안에 독초가 생겨나 분란을 일으키고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라고 번역했습니다.
사실 유대인들에게 쓴 뿌리는 익숙한 표현으로 모세의 신명기 언약에 나왔던 말입니다.
호렙 산에 이어 가나안이 보이는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언약식을 갖습니다(신명기 29:1-17). 이 언약식에서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이 다른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이었고,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을 "독초와 쑥의 뿌리(쓴 뿌리)"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신29:18)
보통 "쓴 뿌리"하면 우리는 나무의 뿌리로 생각하기 쉬운데, 원래의 뜻은 독초나 쓴 뿌리 나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들이 퍼져 온 초장을 망쳐버리듯이, 이스라엘 가운데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 온 공동체가 우상숭배의 나라가 될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공동체에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와도 그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있어야 하지만, 공동체에 해로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