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출9:4)
바로의 불순종의 댓가는 그에게만 머물지 않고, 애굽 사람들, 심지어 애굽인들의 가축에까지 미쳤다. 애굽의 가축들은 죽거나 종기로 고통을 당하게 되는 재앙을 받게 되었다. 반면 이스라엘의 가축들은 조금도 해를 입지 않았다.
순종과 불순종의 댓가는 우리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아담의 범죄로 온 인류가 죄와 심판아래 머물게 되었고, 한 분 예수의 순종으로 온 인류의 구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순종의 발걸음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는 씨앗이 되었고, 바로의 불순종은 애굽인들의 삶에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왜 하나님은 바로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그와의 개별적 대결로 끝내지 않으시고 애굽인들과 심지어 그들의 가축들에게 까지 재앙을 확대하신 것인가?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시는가를 알게 해준다. 하나님은 인류를 공동체적 존재로 보신다.
그것이 가족적인 공동체든, 사회적 공동체든, 혹은 교회 공동체든 우리를 개별적 존재가 아닌, 우리를 공동체안의 존재, 누군가와 연계되어 있고, 누군가와 연대성을 가진 존재로 보신다.
그래서 가인처럼 '내가 그를 지키는 자입니까?'라는 항변하지만, 우리는 이웃을 지키는 자들이며,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이 연결점을 우리가 부정한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이웃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시며, 우리의 선택은 우리와 연결점을 가진 이들에게로 영향이 미친다.
재앙이 애굽인들의 가축들에게도 미쳤다. 죄는 우리가 속한 것들, 우리의 자연과 생태계까지도 신음하게 한다. 반면 우리의 순종으로 우리가 속한 모든 것이 복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안식을 명하실 때 이스라엘의 가축들까지도 쉬도록 명하셨다.
이로 보건대 하나님은 우리를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신다.
그리고 우리의 소명은 그 모두를 복되게 하는 것이다.